거액 적자로 일부사는 환입도거액의 적자로 손보사들이 비상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아두는 비상위험준비금을 제대로 적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손보사의 경우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이번 결산에서 비상위험준비금을 적립하지 않거나 오히려 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동부 등 8개 손보사의 지난 3월말 현재 비상위험준비금은 총 1조2,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손보사 관계자는 "비상위험준비금은 규정상 결산 때 적자가 났을 경우 적립을 하지 않거나 환입을 통해 이익 보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결산에서 적자가 많이 난 일부 손보사의 경우 비상위험준비금을 줄였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비상위험준비금 50억원을 환입해 비상위험준비금이 900억원때로 떨어졌고, 쌍용화재는 올해 결산에서 비상위험준비금을 적립하지 않았다. 비상위험준비금이 없는 신동아화재는 올해도 이를 쌓지 못했다.
제일화재는 이미 지난 3월말 현재 비상위험준비금이 226억원으로 떨어졌으나 결산과정에서 이를 대폭 환입, 적자폭을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화재는 올해 319억원의 준비금을 쌓았으며 1,300억원대의 적자가 난 LG화재도 비상위험준비금을 2,271억원으로 늘여 안정성을 과시했다. 동부, 동양화재도 각각 70억원 안팎의 준비금을 적립했다.
◇비상위험준비금이란=손해보험사가 담보하는 위험은 발생의 확률이 극히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큰 화재나 지진등이 일어날 경우에는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같은 큰 손해에 대비해 적립하는 별도의 준비금.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