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치러질 필리핀 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직 시장이 22일(현지시간) 마닐라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AFP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해안도시 마코나콘 시장 선거에 출마한 엘린다 도밍고 시장은 이날 밤 호텔 체크인을 마친 후 주차장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호원 1명도 총상을 입었다.
제임스 지멘스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오는 지방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총격 직후 체포됐다.
총기규제가 거의 없는 필리핀에서는 선거철마다 정치인 피살 사건이 끊이지 않아 엄격한 법적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선관위는 지난 13일부터 선거 이후 6월 12일까지 주거지와 사무공간 이외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소지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야당 연합인 국가연합동맹(UNA) 소속의 도밍고 시장은 지난 2007년 마코나콘 부시장으로 당선됐으며, 2009년 당시 재임 시장이 총에 맞아 피살되자 자리를 이어받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