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114.18엔 마감
유로화는 0.9弗 돌파하며 강세
엔화가 2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6개월만에 처음으로 114엔선을 깨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 뉴욕시장에 이어 약세를 지속, 달러당 114.18엔으로 마감됐다.
반면 유럽 11개국 단일통화인 유로화는 이날 유로당 전날보다 1엔 가까이 오른 106. 엔에 거래됐으며, 달러에 대해서는 유로당 0.93달러를 넘어섰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전날인 26일 일본의 11월중 실업률이 4.8%를 기록했다고 발표된데 이어 27일 일본의 11월 산업생산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외환시장에서 급속도로 하락세를 탔다.
엔화의 가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최근의 경제 지표들이 일본 경제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외환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엔화가 115엔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한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유로화는 최근 유로당 1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기술주들의 하락과 미 경제의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로화의 가치는 계속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의 가치가 연말까지 유로당 0.96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원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