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 기본도시계획`은 복원되는 청계천을 도심으로 편입시키고 강남ㆍ북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가 3일 발표한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골자는 도시구조를 1개 도심, 5개 부도심 으로 나눠 권역별 다핵 분산형으로 집중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시내 대규모 개발 가능지역중 용산과 상암은 국제업무단지ㆍ남북교류거점으로, 시내 전체가 주생태축, 부생태축, 생활녹지축 등의 형태로 공원녹지축이 조성된다.
◇청계천ㆍ상암지역 부상=청계천 일대를 전략정비지구로 지정해 도심활성화와 국제금융센터 조성 등 도심특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역사문화자원의 보존을 병행해 서울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계천 시작 지점인 광화문 일대를 도심으로 지정하고 청계천변에는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서 도심 재개발을 가속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첨단 미디어 단지로 개발할 상암지구는 서북생활권의 새 부도심으로 지정됐으며, 남부교류의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지난번 도시계획에서는 개발유보지로 분류됐던 마곡지구도 본격 개발된다. 서남권의 전략적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택지개발 예정지인 장지지구는 임대주택 건설 등 공공성이 강한 사업이 주로 추진된다.
또 용산지구는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공원을 조성 도심녹지로 만들고 일부에 서울시청과 시의회 등 공공청사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부도심중 청량리, 왕십리 등 동북원은 고용기능 강화와 노후 주거지 정비에 역점을 두고 영동 등 동남권은 벤처, 정보기술 및 국제업무지구로 육성한다. 용산권은 경부고속철도 역사와 연계해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에서 가장 역점을 둔 곳이 청계천과 상암지역”이라며 “청계천지역은 도심기능과 녹지기능 수행에 상암지구는 디지털미디어시티와 아파트 등이 들어선 `강북의 잠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통ㆍ환경에도 역점=도로확충 보다 주행차량 억제로 서울의 교통난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 등 도시철도를 급행ㆍ고속화 하고 간선버스 속도를 현행 19㎞에서 2020년까지 40㎞로 2배 이상 늘린다.
이와 함께 환경 문화에 대한 구상도 나와있다. 도심과 신촌ㆍ상암지구를 문화컨테츠산업지구로 지정해 육성할 계획이며, 영등포와 구로ㆍ금천 등을 잇는 지역은 정보기술ㆍ제조업 단지로, 서초ㆍ강남과 광진을 소프트웨어개발, 성동ㆍ동대문과 을지로를 전통과 디지털산업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지정 개발한다.
환경ㆍ공원과 녹지ㆍ경관을 위해서는 시내 전체를 크게 주생태축(광역+서울시), 부생태축(생활권), 생활녹지축(근린생활권)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환상산림생태축, 도심남북생태축, 한강하천생태축, 생활녹지축으로 세분, 공원녹지축을 연결한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