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경제충격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가운데 하반기에 국내 증시가 U자 혹은 V자형의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신용경색으로 인해 외국인투자자가 13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 충격을 안겼다”며 “하반기 국내 증시와 관련 4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U자형 반등세의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국내 증시가 L자형의 장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발 아시아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식시장이 추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위 두 가지 시나리오보다는 유동성 장세 이후의 실적장세를 뜻하는 U자형의 회복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심리와 소비경기가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L자형의 위기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며 “중국 역시 인민은행이 신용경색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가 될 것”이라며“만약,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조기에 나타난다면 단기 V자형의 회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