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부끄러운 세계1위’

`선박수출 1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1위, 사교육비 1위 신용카드 발급 4위`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전 세계 주요기관의 통계자료를 인용, 경제ㆍ무역ㆍ사회 등 203개 주요 부문의 `지표로 본 대한민국`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992만6,000㏊로 109위 ▲인구 26위(4,706만9,000명) ▲인구밀도 12위(474명/㎢)였으며, ▲도시생계비 8위 ▲물가상승률 12위 ▲실업률은 24위였다. 신용카드 발급은 1명당 1.887장으로 4위였으며, ▲연간 이혼율은 1,000명당 3.0쌍 ▲스카치 위스키 구입액이 4위 ▲제조업 생산직 근로자 총급여는 시간당 9.16달러로 27개국 중 21위 수준이었다. 미국 뉴욕을 100으로 놓고 도시 생계비를 환산할 경우, 서울은 101을 기록, 뉴욕보다 생활비가 높았으나 도쿄(126), 베이징(105)보단 낮았다. 산업별로는 ▲선박수주 및 건조량 1위 ▲조강생산 5위 ▲철강수출 4위 ▲가정용 냉장고 생산 4위 ▲자동차 생산 6위 등으로 주요 수출품목 생산량이 상위권에 올랐다. 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은 1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 판매1위 ▲휴대전화 판매 3위였고 ▲산업용로봇 보유 5위 ▲담배생산은 3위였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 1위 ▲월중 페이지뷰(Page view) 1위 ▲인터넷 이용자 수 2위 ▲인터넷 쇼핑 이용률 2위 등으로 인터넷 강국임을 입증했다. 교육ㆍ연구개발 분야를 보면 GDP에서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 8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고, 민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사교육비) 비중도 2.73%로 1위에 올라 `사교육 왕국`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토플(CBT)성적은 300점 만점에 평균 207점으로 세계 109위에 그쳐 영어 교육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2위, 교역규모 13위, 수출 12위, 수입 14위 등 무역강국으로 분석됐으나 반덤핑 피소 2위(2001년)로 높은 무역의존도(66.0%)에 따라 상대적으로 통상분쟁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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