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긴축 정책이 최근 주가급락과 환율급등 등 쇼크를 불러왔지만 중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와 세계경제 회복 등으로 인해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구조적인 중국의 에너지 부족과 이라크 상황 악화, 계절적 수요증가에따른 국제 유가의 상승세로 인해 국내 물가 상승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경제연구소는 24일 '중국 경제긴축정책 추진 배경, 효과와 국내 영향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경제의 긴축기조 전환으로 인한 국내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금리는 안정세, 환율은 하락기조, 주식은단기 조정후 상승추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경기과열 억제 발언으로 빚어진 차이나 쇼크는 부동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시멘트 등 일부 산업의 과열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국내 주요 수출 품목중 중국의 일부 과열 산업에 대한 수출비중이높지 않으며 세계경기의 회복기조로 인해 중국의 수출경기가 지속돼 국내 수출에 대한 악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은 올 하반기부터 대출 통제, 지준율 인상 등으로 인해 경제의급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서부대개발, 올림픽, 무역박람회 등 여러가지국책사업 추진으로 인한 내수확대에 힘입어 연 8%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의 주요 원자재 수요가 앞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중국의구조적인 에너지 부족, 이라크 상황 악화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