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기업/넥센타이어] 애널리스트 진단

수익창출 능력 뛰어나 올 매출 2,400억 무난할듯국내 타이어시장은 과점체제에다 '규모의 경제' 때문에 넥센타이어는 입지가 좁아질 우려가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내외 판매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을 99년 7%에서 14%로 2배나 늘렸다. 매출과 이익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신제품 판매 호조와 교체용 타이어 판매급증, 환율상승이 매출 및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강점은 수익창출능력이 같은 업계에서 가장 좋다는 점이다.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5.9%로 고무ㆍ플라스틱업종평균 11.2%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비중이 60%여서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점도 있지만 이는 업계 공통 사항이다. 다른 업체들보다 수익성이 좋은 근본적인 이유는 교체용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 타이어시장은 신차용과 교체용이 3대7의 비중을 갖고 있다. 신차용은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것으로 마진이 적으며, 타이어업체들은 신차용 납품을 통해 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궁극적으로는 교체용 시장에서 가격을 올려 이익증가를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교체용 비중이 높다는 점이 수익창출능력 면에서 유리한 이유다. 상반기 내수매출액을 살펴보면 교체용은 58.5% 늘어난 반면 신차용은 13.5% 감소해 이러한 추세를 입증하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구조조정으로 조직의 유연성이 뛰어나고 제품개발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의 기술연원은 프랑스의 미쉐린이다. 따라서 미쉐린과의 공동개발 경험과 일본 오츠사와의 기술제휴 및 연수 등으로 개발력이 뛰어나고 여기에 스피드 경영이 결합돼 개발기간을 단축시켰다.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핸디캡을 이러한 스피드경영으로 타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반기 매출과 이익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 하반기 수익전망도 밝은 편이다. 타이어는 계절적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매출이 더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경기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교체용 비중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6.3% 증가한 2,400억원, 경상이익은 51% 늘어난 317억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 주가는 영업실적 개선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통주식수 부족과 주가상승시 물량이 나올 가능성 등 수급불안이 주가상승에 걸림돌이다. 유통주식수는 대주주 보유분 60.8%와 한강구조조정기금 10.5%를 제외하면 250만주에 불과하다. 여기에 주당 7,000원에 매입한 한강구조조정기금 물량도 주가 상승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송상훈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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