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무서운 밤손님 온다' 긴장

『밤 손님에 대비하라』난데없는 「밤손님」 예고때문에 은행들이 야간 보안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불시에 은행을 찾아올지 모르는 밤 손님이란 바로 금융감독위원회.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가에는 각 금융기관의 보안상태가 허술하다는 국가정보원의 지적에 따라 금감위가 이번 주중 불시에 은행들에 대한 야간보안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27일 각 은행에 전화를 해서 『불시 점검이 있을지 모르니 대비해 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때문에 퇴근 시간이 가까와올수록 각 은행의 안전관리 담당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퇴근 전에 사무실의 금고나 서류함, 출입문 단속은 물론 복사기, 컴퓨터, 커피포트 전원부터 책상에 서류가 방치됐는지, 바닥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는지까지 살펴달라고 전직원들에게 공문을 띄우기도 했다. 금감위는 최근 각 은행에 공문을 보내, 오는 7월께 매년 실시하는 보안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