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글로벌 시장의 관심은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을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로 모아질 전망이다. 뉴욕 주식시장은 특별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연 7.5% 성장 목표를 세운 중국은 20일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마지막 분기에 전년비 7.6% 성장해 이전분기(7.8%)에 비해 소폭 하향세를 보이겠지만 연간 성장목표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이 예상치와 부합할 경우 중국의 구조개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믿음이 확고해질 전망이다. 23일에는 HSBC와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공동 집계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공개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 예상치는 50.5로 경기확장과 축소의 기준인 50을 넘으며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IMF는 2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수정본을 공개한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가 순항할 것이라며 성장률을 상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3일 공개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1월 종합 PMI 예비치 역시 52.5로 확장세를 이어가며 유럽 경기의 회복흐름을 확고히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23일), 맥도날드(23일), IBM(21일)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작년 4·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월가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만약 어닝쇼크가 현실화된다면, 증시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실적을 공개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 구성기업 중 예년평균(63%)을 밑도는 50%만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었다.
일본은 21일부터 이틀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실시한다. 엔저·원고 압박에 시달리는 한국으로선 BOJ가 추가완화책을 제시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2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22~25일간 펼쳐진다. 40여개국 정상 등 세계 유력인사들은 이번 포럼에서 전세계에 만연한 소득양극화 문제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