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訪美] 북핵등 현안고려 `실무방문` 형식취해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실무방문(working visit)`이다. 미 정부는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공식특별방문(official select visit) ▲실무방문 ▲비공식(private)의 5단계 의전을 갖고 있다. 이 중 공식방문은 내각제의 총리 등을 맞이할 때 의전이고 공식특별방문은 워싱턴 외 지역을 찾는 경우로, 대부분의 국가원수는 국빈 아니면 실무 방문을 하게 된다. 국빈 방문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외국 정상에게 적용되는 의전으로 통상 1년에 2, 3 차례로 제한돼 있다. 정부는 당초 노 대통령의 방미를 국빈방문으로 할 것을 미국과 협의했으나,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치르고 있는 전시 상황 및 한미 정상이 논의할 북한 핵 등 현안의 성격을 감안해 실무방문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실무방문인데도 실제론 공식실무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노 대통령에게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머물게 하고 14일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행사도 갖는다. 실무방문이 대체로 오찬을 겸한 회담으로 이뤄지는 것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예우를 한다는 것이 청와대측 설명이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