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도취 모디? 이름 수놓은 정장에 구설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신의 이름을 옷감 전체에 수놓은 정장을 입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모디 총리는 25일(인도시간) 인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짙은 청색 바탕에 노란색 세로줄무늬가 있는 인도식 정장을 입었다. 그런데 모디 총리의 옷을 가까이서 살펴보니 이 줄무늬가 자신의 이름인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를 잇따라 수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도 PTI통신 등은 26일 보도했다. 가운데 이름인 다모다르다스는 모디 총리의 아버지 이름이다.

야당인 국민회의당의 산자이 자 대변인은 "모디의 정장에 자신의 이름이 수놓인 게 정말이라면 놀랍도록 자기도취적인 판촉물"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비꼬았다. 트위터에는 역시 자신의 이름을 수놓은 정장을 입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총리가 무슨 옷을 입는지는 개인적 선택일 뿐"이라며 모디 총리를 옹호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첫날 장소에 따라 세 차례 다른 옷차림을 보여 시종 짙은 청색 정장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과 대조됐다. /박현욱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