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서도 '세계1위' 탄생

삼성전자, LDI시장 25%차지 美엡손 제쳐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 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서는 9년째 세계 1위를 지켜오고 있으나 비메모리 부문에선 미국과 일본 등에 뒤떨어져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비메모리부문인 시스템LSI 사업의 주력제품 LDI (LCD 구동칩: LCD DRIVER IC)의 3월 판매량이 3,000만개를 돌파, 전세계 LDI 시장의 25%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엡손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LDI부분의 1위 등극은 삼성이 지난 1974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LDI부분의 1위는 삼성이 D램ㆍS램 등 메모리반도체와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에 이어 비메모리분야 세계 1위 품목을 갖게 됐다는 점과 이를 계기로 시스템LSI 기술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은 지난 1990년 LDI 사업을 시작, 지난해 4억5,000만달러의 매출로 세계시장의 19%를 차지하며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성장한 6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세계 LDI 시장은 27억달러이며 2005년에는 4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LDI와 함께 ▲ 고주파칩인 RF(Radio Frequency)칩 ▲ 스마트카드 칩 등을 비메모리 부분의 3대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 차세대 LCD 제품인 유기EL용 구동칩 개발 ▲ 휴대기기용 저전력 제품 ▲ STN-LCD(보급형액정표시장치)용 컬러 LDI 제품 ▲ 중국시장을 겨냥한 한자표시 기능 제품 등 다양한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 LDI란 액정표시 장치인 LCD를 구동하는 필름 형태의 반도체. 최근 ▲ 노트북PC ▲ TFT- LCD모니터 ▲ PDA ▲ 휴대폰 등 정보기기 시장 팽창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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