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미국 듀폰사와 연성동박적층필름(FCCLㆍ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제일모직은 30일 역삼동 제일모직 본사에서 제진훈 사장과 크래그 네일러 듀폰 아ㆍ태담당 부사장이 참석, FCCL 합작법인 ‘㈜에스디플렉스(SD Flex)’의 설립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CCL은 휴대폰이나 LCDㆍPDPㆍ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원판 필름이다.
제일모직과 듀폰은 각각 50대50으로 총 1,500만달러를 투자해 경북 구미의 제일모직 전자재료 생산공장에 내년 2ㆍ4분기까지 월 10만㎡ FCCL 생산라인을 완공, 내년 3ㆍ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듀폰의 기술을 도입해 FCCL 생산 및 기술개발 등을 담당하며 제일모직은 국내판매, 듀폰은 해외판매를 각각 맡게 된다.
제일모직과 듀폰은 향후 시장수요 확대에 따라 오는 2007년부터 증설에 나서 2009년까지 4개 생산라인에 월 40만㎡로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제 사장은 “전자재료 부문에서 매출을 2006년까지 4,500억원으로 3배 가량 늘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늘릴 것”이라며 “향후 핵심인력 양성과 투자확대를 이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CCL은 2006년 세계시장 규모가 6,800억원, 국내시장 규모는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에스디플렉스는 2006년에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