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종목에 투자하는 글로벌 롱쇼트 상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겠습니다."
이브 군턴(사진) UBP 대체투자 본부장은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전세계 주식을 대상으로 롱쇼트 전략을 펴는 상품을 업계 최초로 국내 시장에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군턴 본부장은 "한국의 롱쇼프 상품들의 최근 부진은 매니저들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종목 분석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라며 "한국 롱쇼트 상품의 75%가 펀더멘털에 근거해 유사한 종목을 각각 매도·매수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현상은 글로벌 시각에서 볼 때는 매우 기이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UBP는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지표, 기업·국가·전세계 이벤트에도 주목해 복합적인 글로벌 롱쇼트 전략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BP는 대신운용과 함께 글로벌 멀티에셋 롱쇼트 전략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러셀인베스트먼트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오는 8월께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운용이 운용을 맡게 되며 현재 헤지펀드로 내놓을지, 사모펀드로 출시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군턴 본부장은 종합적인 롱쇼트 전략이 가능한 배경으로 옵틱스(Optics)를 꼽았다. 옵틱스는 전세계 7,000여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 중에 우수한 성과를 내는 매니저를 뽑아내는 시스템이다. UBP는 옵틱스를 통해 선발된 최상위 수준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운용을 맡긴다.
군턴 본부장은 "정량 및 정성 평가, 실사 작업을 거쳐 최상위 헤지펀드 매니저를 가려낸다"며 "엄선한 매니저들에게 운용을 위탁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매니저 선정과정과 운용실적을 고객들에게 공개해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