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 소속 보험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3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의 '2004 회계연도 보험모집 경영효율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4년 생보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이 294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21만원 증가했다. 생보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2001년 221만원, 2002년 262만원, 2003년 273만원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반면 손해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의 2004년 1인당 월평균 소득은 생보설계사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152만원으로 전년 대비 4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생보사의 경우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한 제도) 도입을 계기로 설계사의 구조조정 및 질적향상에 노력하면서 2004년 설계사 수가 전년 대비3.7% 감소한 13만6천940명을 기록했고 1인당 월평균 소득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동양화재 등 손보사는 장기저축성보험 등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설계사를 증원, 2004년 설계사 수가 6만1천539명으로 오히려 2.3% 증가했다. 보험대리점 1개점당 2004년 월평균 소득은 대형 법인대리점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보사(995만원, 전년대비 27.2%↑)와 손보사(269만원, 18.8%↑) 모두 늘어났다. 또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의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판매하는 이른바 '완전판매'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1년이상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비율(13회차 계약유지율)은 생보사(79.1%, 5.5%p↑)와 손보사(75.0%, 3.8%p↑) 둘 다 증가했다. 반면 최근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2년 이상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비율(25회차 계약유지율)은 생보사(58.4%, 4.2%p↓)와 손보사(55.9%, 0.5%p↓) 모두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