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3분기 발행액 20조 돌파

전분기보다 46% 급증


최근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가연계증권(ELS)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3·4분기 발행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3·4분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이 전 분기보다 46.1% 증가한 20조1,5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발행 상품 건수도 6,078건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21.9% 늘었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ELS가 기존 예·적금의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4분기 발행된 ELS 중 원금비보전형이 전 분기보다 53.3% 증가한 15조9,80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9.3%를 차지했다. 전액보전형은 24% 늘어나는 데 그친 3조9,601억원으로 19.6%를 차지했다. 이는 주가가 정체하고 변동성이 줄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비보전형 ELS를 선호한 결과로 보인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 발행이 11조2,96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6%, 사모 발행이 8조8,578억원으로 44%를 차지했다.

또 코스피200 등 각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6.6%를 차지했고 개별 주식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6%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들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종목형 ELS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지수형 ELS로 자금이 쏠린 것으로 예탁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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