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철강.화학.해운주등 중국 관련주가 휘청거리고 있다.
29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POSCO, INI스틸,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주요 철강주가 4~6%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대한해운, 한진해운 등도 2%대의 내림세다.
중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중국시장과 연관성이 있는 이들 종목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으나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위한 조치인 만큼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주
중국의 금리 인상 이후 중국내 철강 수요 산업이 위축되고 국제 철강 가격에도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철강주의 낙폭이 큰 모습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재 수입 국가로,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경우 국제 철강가격은 물론 국내 철강업체의 수출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지만 현재 세계 철강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의 철강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량이 올해 2억6천209만t, 내년에 2억8천868만t으로 추정되는반면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조치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만 하지 않는다면 철강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따라서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철강주가 조정을 받을 때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철광석, 석탄 등의 가격 상승 요인이 가세해 국제 철강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주가도 이에 걸맞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해운주
중국의 금리 인상이 조선.해운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금리 인상의 목적은 내수 과열을 진정시키는 것이므로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운송 수요 증가세가 조금 둔화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운주의 경우 전체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같이 주가가 내릴 수는 있겠지만곧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조선주는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이미 3년치의 작업 물량을 모두 확보해뒀기때문에 중국의 금리 인상에 의해 실적이 좌우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이론적으로는 중국 금리 인상이 철강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 조선주에 긍정적이고 운송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면 부정적"이라며 "그러나 2007년 작업 물량까지 주문이 모두 받아놓았기 때문에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