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재정경제부는 지난주 내내 절상추세를 보이며 1,170원대로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이번주초 강도높은 환율안정대책을 발표한다. 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출둔화와 경기침체로 이어져 자칫 안정성장 기조에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다.대책에는 성업공사가 국내시장에서 10~20억달러를 조달해 은행들의 부실외화채권을 매입해주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내 5조원 범위내에서 발행키로 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운데 1조~2조원 상당을 다음주중 조기발행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5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지난주처럼 급락추세를 보일 경우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여온 대우그룹 해외부채 협상이 이번주를 고비로 타결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채권 전담은행들은 지난주 대우전자 대우중공업등 주력 4개사 채무조정안에 대한 실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주 해외채권단과 연속회동을 갖는다. 이달 25일이 대우의 1차 채무유예 시한이기 때문에 그 전에 국내 채권단의 채무조정안이 최종 확정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이번주중 해외채권단과의 합의도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게 전담은행측 설명. 주중 연속회동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부채비율 200% 감축을 둘러싼 정부와 재계간의 공방인 가열되고 있다. 재계는 부채비율을 200%로 일률감축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며 시행시기를 연장해달라는 건의안을 제출해놓은 상태다. 이에대한 정부의 입장이 이번주중 발표된다. 정부는 17일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부채비율 200% 달성 기한을 연기해달라는 재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할 예정이다. 5대그룹이 연말까지 자산재평가분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200%로 맞추기로 한 것은 국민과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인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다. 재계의 반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19일 「재벌개혁 발전방향 세미나」를 개최해 재벌개혁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결집한다. 이 자리에서 재계는 재벌개혁의 당위성은 인정하되 시한에 쫓겨 급하게 추진되는 개혁 각론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15일 국무조정 실장 주재로 대외경제조정 실무위원회를 열고 뉴라운드 협상과 관련된 세부대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아울러 우려했던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직 금융시장 안정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대우 주력 4사의 워크아웃 방안(채무조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채권단간 이견으로 일부사의 채무조정안이 부결돼 시장이 동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대책마련을 준비중이다. ◇주가는 추가상승 가능성 = 이번주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수급구조가 호전되고 있고 해외증시 호조,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등 호재들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관련 지난주말의 거래대금 사상최고치 경신은 차익매물을 소화한 후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하기 위한 사전준비 단계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 하향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투신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환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장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우량대형주 위주로 저점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이종석기자J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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