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도 남 지사와 함께 병원 찾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폐쇄했다가 최근 재개원한 평택성모병원을 방문, 정상화 노력 중인 의료진을 격려하고 환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 지사는 13일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하고 “어려울 때 우리는 하나였고 하나 된 경기도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이 훌륭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경기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병원에 도착한 남 지사는 체온 체크를 한 후 제일 먼저 병원 1층 로비에 마련된 희망나무에 ‘어려울 때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하나 된 경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라는 희망메시지를 남겼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도 ‘의료진 여러분, 환자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남 지사는 이어 신생아실을 들러 태어난 지 3일 된 신생아를 살펴본 후 4층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해 있는 신생아의 엄마를 만나 격려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다는 남 지사의 말에 산모는 “소독도 잘해주셔서 깨끗하다. 첫째를 이곳에서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믿고 왔다. 셋째도 여기서 낳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남 지사는 “얼마 전에 도청에서 여섯째 낳고 일곱째를 뱃속에 가진 분이 상을 받으셨다. 셋째까지 낳으신다니 애국자시다. 건강히 잘 퇴원하시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남 지사는 “신생아를 보니 희망이 보이더라. 평택성모병원도 다시 탄생했다는 마음으로 평택 주민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산부인과 병동 방문 후 남 지사는 8층 입원 병동으로 이동, 재개원 후 첫 번째 입원환자를 만나 위로했다. 남 지사는 충분한 대처능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평택성모병원 입원을 결정했다는 환자의 말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잘하신 결정”이라며 빠른 완치를 기원했다.
남 지사는 최초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8104호 병실을 돌아보고 환기구 개선 사항 등을 확인했다. 평택성모병원은 재개원을 하면서 감염통로로 지적됐던 환기구를 새로 달고, 6인 병실을 모두 4인실로 바꿨다.
병원 순회를 마친 남 지사는 병원장실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던 이 병원 간호사 2명과 양진 평택성모병원 이사장, 이기병 병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간호사에게 격리기간 동안 힘들지 않았는지를 묻고, 앞으로 환자들을 잘 돌봐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성모병원은 지난 5월 29일 메르스 확산으로 자체 폐쇄 결정을 내렸다가 38일 만인 지난 6일 재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