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캉드쉬 후임 '사카키바라' 밀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6일 일본 정부가 사카키바라를 차기 IMF 총재로 앉히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각국에 대한 물밑 로비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성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아시아에서 IMF 총재가 나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며,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에 대해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47년 IMF가 설립된 이래 일본이 후보를 내세우기는 이번이 처음. 일본 정부는 IMF에 대한 공헌과 활발한 참여도를 감안, IMF 내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사카키바라 후보설에 대한 미국과 유럽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제 분석가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밝혔다. 캉드쉬 후임 총재는 회원국들간의 협상이나 투표를 통해 올 연말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지난 7월 사임한 이후 게이오(慶應)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위기관리를 연구하는 「글로벌 시큐리티 리서치센터」 소장으로 재임중이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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