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59·채권 41 배분…목표수익률은 23%로올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형 펀드가 투자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에도 다양한 상품이 있다.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것에서부터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조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도록 하는 혼합형 등 다양하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히 이를 골라 투자해야 한다.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는 상승장에서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크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위험부담을 감수할 것인 지, 조금만 수익을 내더라도 안전한 게 좋은 지,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식형펀드의 종류를 면밀히 살펴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주식형 펀드에는 어떤 것이 있나
일단 주식편입 비율에 따라 세가지로 나뉜다.
주식편입비율이 ▦70% 이상인 주식형과 ▦30~70%인 성장혼합형 ▦30% 이하인 안정혼합형 펀드 등이 있다.
이중 주식형과 안정혼합형은 주식 편입비율 변동의 폭이 작지만 성장혼합형은 편입비중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날 수 있어 상품을 선택할 때 펀드 매니저의 과거 운용실적 등도 눈여겨 봐야 한다.
또 운용 대상 주식의 특성이나 운용방식의 차이에 따라 펀드를 나누기도 한다.
투자하는 주식의 특성에 따라 ▦성장주 펀드 ▦가치주 펀드 ▦대형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으로 분류된다.
운용방식에 따라서는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공격적인 운용을 하는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펀드 처럼 시장수익률을 목표로 방어적 전략에 사용하는 패시브 펀드 등으로 구분한다.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성장주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에 관심을 둘만하고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대형주에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상환되는 스팟형 펀드나 투자공학기법을 이용해 기계적으로 운용하는 시스템 펀드 등 특수목적 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감안해야 할 것은 이들 펀드들 역시 다양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상승과 하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99년 상승장세에서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들은 시장수익률과 비슷한 고수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2000년 하락장세에서는 원금손실의 아픔을 겪은 것이 그 예이다.
◇ 주식형 펀드 투자방법
주식형 펀드도 그 내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모든 투자자들은 '고수익'과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싶어한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둘을 한꺼번에 쫓기 보다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도록 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시장의 움직임과 전망 그리고 채권ㆍ주식 등 시장간의 관계를 이용해 자신의 투자성향과 시기에 맞게 '수익과 위험'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다.
◇ 주식 59%, 채권 41%로 구성된 펀드가 바람직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주식형 펀드는 어떤 것일까.
전문가들은 시장의 단기 급등에 따른 기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주식형 펀드의 기대수익은 높아지면서 동시에 위험 요소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가가 오르기 전에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위험 요소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회수 시점도 항상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조태훈 한국투신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선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중립적 태도로 23%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면서 주식과 채권의 전략적 자산배분을 주식 59%, 채권 41%로 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