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고용하고 있는 전국 1,000여개중소기업의 모임인 `전국 중소기업 외국인연수업체 협의회`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고용허가제 도입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업체 대표ㆍ직원 등 참석자 400여명은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인건비 상승에 의한 경쟁력 약화로 국내 업체들의 대거 해외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또 노동 3권이 부여되면서 거대 외국인 노조가 조직돼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고용허가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대만ㆍ싱가폴ㆍ독일 등 3개국 뿐으로 이들 모두 불법체류자 증가 등 부작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외국인노동자의 인권 문제는 정부의 강력 단속과 법 집행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집회도중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고용허가제 반대 운동을 제대로 벌이지 않아 업체 이익을 외면하고 있다”며 중앙회관에 계란 수백개를 던지기도 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