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제조社, 수익악화 탈출 부심

수요감소 직격탄…구조조정·사업다각화등 안간힘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 수요가 급감하자 카드 제조업체들이 감원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용카드업계의 수요가 크게 줄어 카드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이전보다 많게는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3분기 매출액이 50억원에 그쳤다. 2분기의 190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30%선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주력 제품인 카드부문이 42억원 밖에 안된 것이 결정적이 매출 부진의 이유였다. 수익구조도 적자로 전환됐고 이에 따라 올해 예상실적도 연초보다 대폭 후퇴한 600억원 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이엠에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하반기 이후 신용카드 업체들로부터 신규 주문이 크게 줄어들면서 2분기 10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이 3분기에는 절반에 불과한 53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특히 카드매출의 경우 99억원에서 40억원으로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수직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자 두 회사는 조직정비를 통한 인력 감축과 스마트카드, 모바일 카드 등으로 신규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씨엔씨는 최근 교통시스템과 스마트 카드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이 회사는 최근 한국도로공사에서 실시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전자지불시스템 적격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미국내 벤처기업인 블랙박스텔레콤을 인수, 항공기 보안감시 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카드사업도 스마트카드와 자바카드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이동통신업체들이 추진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에이엠에스는 최근 조직과 인원 감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개선안을 내놓고 임원 3명을 포함 15명을 감축했다. 또 스마트카드사업을 별도의 팀으로 구성하고 기획실 출신 임원을 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최근 정부에서 표준안을 개발한 교통카드 사업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 신용카드에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에 대한 비중은 앞으로 상당기간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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