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14일 새정치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300여명 중 80여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국민 발기인 30명을 공개한 데 이은 두 번째 발표다.
새정추가 이날 공개한 발기인 명단 중에서 고위공직자 출신으로는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김용민 전 조달청장,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포함됐다.
평소 "안보는 보수"라고 강조했던 안 의원의 성향을 반영, 군 출신 인사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예비역 공군 중장인 이영하 전 레바논 대사, 서양원 전 해군참모차장, 이상길 예비역 공군소장, 김복산 전 기무사 참모장, 여성 간호장교 출신인 박말순 예비역 육군 중령 등이 합류했다.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 인사도 상당수 참여했다.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 조성용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이성은 양성평등네트워크 상임대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초대 기획실장을 지낸 장신규씨 등이 창당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밖에도 언론계에서 유자효 전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배종호 전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이 합류했으며 법조계에서는 홍훈희 전 청주지법 판사, 김기중·정연호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보건·의료계에서 김일중 대한개원의협회의회장과 최혁용 함소아과한의원 대표, 문화예술계에서 중요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전수자인 문정수 국악단 소리개 상임연출자와 최영철 서울오라토리오 감독 등이 각각 새정치신당에 합류했다. 아울러 최민 전 서울장애인연맹 회장, 중국계 한국인인 상려아 전 목포대 교수 등 장애인·청년·다문화인 등이 발기인에 포함됐다. 새정추는 오는 17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새정추는 이날 인천시당 창당준비단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새정추 공동위원장을 선임했으며 전남도당 창당준비단에는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를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