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R&D투자 내년 대폭 늘린다

삼성 4조3,000억 이어 LG·SK도 20% 이상 >>관련기사 삼성ㆍLG 등 주요 그룹들이 내년에 미래 경쟁력기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또 시설투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5~10년후를 대비한 유망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내년에 R&D 투자를 올해보다 16% 늘어난 4조3,000억원으로 정한데 이어 LG도 올해대비 24% 증가한 2조6,000억원을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LG는 R&D 투자금액 가운데 80%를 디지털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승부사업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SK는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000억원을 R&D에 배정했고 현대자동차 역시 1조4,000억원규모의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년 상반기에는 저성장이 예상되는 등 내년 경제여건은 좋지 않지만 '어려울수록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기업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그룹들은 또 시설투자의 경우 시장확대가 예성되거나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인 분야에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은 반도체와 PDP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휴대폰 공장라인 증설 등 주력 사업분야에 시설투자(8조8,000억원)의 대부분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LG도 3세대 통신망 구축과 PDP 라인 증설 등에 승부사업 및 주력사업에 4조8,000억원의 시설투자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기업들의 최대 과제는 5~10년후 먹고 살 확실한 사업을 확보하는 것인 만큼 미래 사업발굴과 이에 필수적인 R&D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