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설문…복용설명·친절도등 미흡의약분업이후 환자들은 약사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가장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약분업이 환자들의 약물 오ㆍ남용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행정대학원 이화진씨가 지난해말 전국 5개 주요 종합병원 내과 외래환자 3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5일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의약분업 이후 외래환자의 약물인지도와 의료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후 의사ㆍ약사ㆍ간호사 등 의료서비스 영역별 만족도 조사 결과 약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5점 만점에서 평균 2.78로 가장 낮았으며 의사 서비스는 3.37, 간호사 서비스는 3.44였다.
약사 서비스는 약물복용에 대한 설명, 상담시간, 친절도 등에서 각각 2.77, 2.77, 2.81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의사와 간호사는 친절도, 환자의 현재 상태와 약물에 대한 쉬운 설명, 불만사항의 신속한 처리, 환자 증상에 따른 신속한 반응 등에서 모두 3.5 이상으로 답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설문결과 환자들은 약사를 전문 직업인으로 보지 않고 의약품의 판매자로만 인식하고 있고 약국도 단순히 약품을 구입하는 장소로만 받아 들이고 있다"며 "전문인으로서 역할강화에 대한 약사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