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배우 오드라 맥도널드가 여우주연상을 수상, 개인 통산 6관왕을 달성했다.
8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맥도널드는 자신이 출연한 연극 ‘에머슨 식당에 선 레이디 데이’(Lady Day at Emerson‘s Bar&Grill)로 연극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맥도널드는 토니상에서 연극·뮤지컬 부문 조연상과 주연상을 모두 받아 여배우로는 최초로 토니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함과 동시에 개인 통산 6회 수상자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5회 수상자로는 미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앤젤라 랜즈베리와 고(故) 줄리 해리스가 있다.
그는 1994년 뮤지컬 ’회전목마‘(Carousel)로 토니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이래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 ’래그타임‘(Ragtime) ’포기 앤드 베스‘(Porgy and Bess) 등 작품을 통해 토니상과 인연을 맺어 왔다.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에는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 이후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의 취임 후 1년과 재선을 향한 도전을 담은 ’올 더 웨이‘(연극)가 선정됐다.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은 ’올 더 웨이‘(All the Way)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브라이언 크랜스턴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십이야‘(Twelfth Night)의 마크 라일런스가, 여우조연상은 ’태양 아래 건포도‘(A raisin In The Sun)의 소피 오코네도가 각각 수상했다.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한 가난한 남성이 자신의 경쟁자 8명을 제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사랑과 살인에 대한 한 신사의 가이드‘(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가 받았다.
뮤지컬 부문 연기상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록 뮤지컬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이 절반을 가져갔다. 헤드윅을 연기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남우주연상을, 이츠학 역의 레나 홀이 여우조연상을 각각 받았다.
뮤지컬 여우주연상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캐럴 킹(Carole King)의 일대기를 다룬 ‘뷰티풀’(Beautiful)의 제시 뮬러가, 남우조연상은 ‘알라딘’(Aladdin)의 제임스 먼로 이글하트가 수상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