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허용 값폭등 입지여건도 빼어나 최근에 투자자 몰려서울 강동·송파지역 저층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이 곳 경매물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곳 저층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잠실, 암사 등 5개 저밀도지구에 고층아파트 재건축을 허용하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그러나 올초 거품이 빠지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오르며 매물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경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투자방법으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 강동·송파지역 저층아파트가 경매에 나온 경우는 드물었으나 최근 동부지원 등에서 물건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말 폭등했던 강동·송파지역 저층아파트 가격이 올초 하락했던 것은 재건축에 따른 수익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한차례 거품이 빠진 후 장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이 곳만큼 빼어난 입지여건을 갖고 있는 단지는 드물 것』이라며 『한 차례 가격조정이 끝난만큼 내집마련을 생각해 장기적으로 투자할만하다』고 밝혔다.
강동시영아파트는 15평형 기준으로 1단지가 1억4천5백만원, 2단지가 1억2천만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5∼6월보다 5백만∼1천만원 오른 가격으로 올 상반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며 하락한 가격에서 지난해말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가락시영아파트는 고밀도지구에 속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말 5개 저밀도지구가 해제되면서 함께 가격이 술렁거렸지만 당초부터 고밀도지구라 가격변동이 별로 없었다. 1차 13평형이 1억2천3백만∼1억3천5백만원, 2차 13평형이 1억3천만∼1억4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잠실주공아파트는 4단지 17평형이 지난해말 2억원을 넘었으나 올초 1억7천5백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면서 1억8천5백만∼1억9천만원까지 올랐다.
2단지 삼우부동산 김창순씨는 『지난해말 폭등 후 가격이 2천만원 가까이 떨어져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매전문업체인 코리아21세기 이경식 부장은 『이번에 경매에 나온 저층아파트는 모두 한차례도 유찰되지 않은 새로운 물건』이라며 『입찰가격이 실거래 가격과 별 차이가 없으면 한 차례 유찰된 뒤 응찰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이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