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공사 수출도 급증… '외산은 국내로, 국산은 해외로' 상반기 외국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20%대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담배인삼공사의 상반기 수출이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으로의 수출 증가에힘입어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서 '외국담배 국내시장잠식-담배공사 수출증대'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9일 재정경제부와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담배시장의 총판매량은 438억3천400만개비로 집계됐으며 이중 담배인삼공사의 판매물량은 351억7천200만개비로 80.2%를 기록했다. 외산담배의 상반기 판매량은 86억6천300만개비로 시장점유율 19.8%로 2001년의15.8%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던힐'담배를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는 BAT사의판매량이 40억3천200만개비로 무려 130%의 증가세를 보였다. 외산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7년 11.2%에서 외환위기로 98년 4.9%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외국담배회사들의 적극적 마케팅과 소비심리회복으로 지난해 15.8%까지상승한데 이어 처음으로 2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외산담배의 국내시장잠식에 따른 시장점유율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담배인삼공사의 해외수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담배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담배공사의 해외수출물량은 131억개비로 지난해 전체(116억개비) 수준을 능가했다. 수출물량중 77.4%(102억개비)는 중앙아시아와 구 소련지역 수출용으로 개발한 'PINE'담배로 이 제품의 수출은 상반기중 국내에서 판매된 최고 인기담배 '디스'의판매량 102억개비와 맞먹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수출물량 대부분이 아프가니스탄, 아랍에미리트, 투르크메니스탄,키르키즈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에 집중돼 있다"며 "이 지역을 세계담배시장의 '틈새시장'으로 보고 집중공략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중국 등지로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