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책임경영체제 강조=삼성의 이번 사장단 인사는 과거 기업단위 중심의 대표이사 체제를 제품별, 분야별로 세분화했다는 점이다.삼성전자 내에서도 총괄· 메모리반도체· 비메모리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정보가전·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등에 대표이사를 선임, 주요 분야별 재량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책임 경영의무도 부여했다.
또 삼성물산은 상사· 건설· 주택개발부문, 삼성항공도 총괄, 방산부문에 대표이사를 선임, 세분화했다.
◇자축분위기 확산…퇴임 인사 최소화했다= 삼성그룹의 이번 사장단 인사는 과거와 달리 퇴임인사를 최소화했다.
신라호텔의 이길현(李吉鉉) 사장, 삼성라이온즈의 전수신(全秀信) 사장, 삼성전자 수원공장의 문병대(文炳大)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나 정계진출을 희망해 이번 인사를 통해 현직에서 물러났다.
그룹의 자동차 사업 퇴각으로 운신의 폭이 좁혀졌던 이대원(李大遠) 삼성중공업 부회장이나 김헌출(金憲出)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이 원로 경영진의 풍부한 경험과 경륜· 경영노하우 등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삼성 경제연구원 산하 「미래전략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