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2000년까지 1인당 영업이익 2억원 목표

한빛은행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은 대신 오는 2000년말까지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을 외국 선진은행 수준인 1억8,000만~2억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이같은 수준은 지난 97년 국내 일반은행 업무이익의 6.7배에 달하는 것이어서 한빛은행의 강도높은 경영개선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 수익률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이상으로 개선해야하며 무수익여신비율(NPL)은 2.5%대로 낮춰야 한다. 1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한빛은행에 따르면 금감위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투자 및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를 확정, 재경부와 협의를 거쳐 이번주중 한빛은행과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 약정서는 정부의 지원조건(TOR)으로 2000년말까지 ROA는 1% 이상, ROE는 15% 이상으로 유지하고 NPL은 2.5%이하로 낮추도록 했다. 지난 97년의 국내 일반은행 1인당 업무이익은 2,700만원, ROA는 마이너스 0.93%, ROE는 마이너스 14.18%였다. 약정서는 한빛은행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이상, 수익대비 비용비율은 50%를 유지토록 했다. 금감위는 2000년말까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올 상반기와 하반기, 2000년 상반기 등으로 나눈 중간목표치도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한빛은행 경영진은 금감위로부터 경고, 감봉 등의 징계는 물론 최악의 경우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의한 해임도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 지배·조직구조, 인사, 전산, 외자유치 등 자본충실화, 배드뱅크 설립을 통한 무수익자산 처분, 자회사통합 등의 비계량부문에 대한 혁신대책도 마련하도록 했다. 금감위는 약정내용에 대해 분기별로 한빛은행으로부터 보고서를 받고 이를 근거로 이행여부를 판단,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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