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R&D허브' 대구 테크노폴리스 가동 초읽기

공정률 95%로 연내 준공 완료
연구기관·기업체 등 입주 채비… 내년 말 5만 명 규모 복합도시로


대구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주목 받고 있는 복합신도시 테크노폴리스가 올 연말 사업준공을 앞두고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영남권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담당할 핵심 연구기관을 비롯해 기업체와 공동주택 등이 속속 가동 및 입주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6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을 맡은 대구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원 726만㎡ 규모의 테크노폴리스(경제자유구역)는 현재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도로, 상·하수도, 폐수처리장 등 잔여 기반조성 공사가 연말까지 모두 완료될 계획이다.

현재 분양률은 62%를 기록하고 있다. 세부 용지별 분양 현황을 보면 산업용지(158만㎡)는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유보용지(39만㎡)를 제외하면 95% 가량 분양됐다. 84개 기업체가 분양 계약을 완료한 가운데 11개 업체가 공장 건축을 진행중이고, 현대IHL과 나카무라토메정밀공업은 이미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주거용지(114만㎡)는 공동주택 건립을 위해 마련된 20개 블록 가운데 16개 블록의 토지분양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3개 업체는 실제 착공 및 입주 분양에 나서 실수요자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구용지(138만㎡)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분원 등이 이미 문을 열었고 한국기계연구원과 계명대학교 지능형자동차대학원 등도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융합기술대학원과는 분양 협약(MOU)을 체결한 상태에서 실제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DGFEZ는 연구용지 가운데 경사가 급한 일부 미분양 대규모 필지의 경우 연말 사업준공 대상에서 일단 제외해 원형지 개발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원시설용지(34만㎡)에는 국립대구과학관이 입주했고, 상업용지(12만㎡)도 89%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대중교통을 비롯한 주변 교통·편의시설 확충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DGFEZ와 테크노폴리스 입주기관, 달성군 등이 참여한 테크노폴리스발전협의회가 지난 2월과 4월 열려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하고 대중교통 노선 신설 등을 추진했다.

테크노폴리스와 대구 도심(수목원)을 잇는 진입도로 및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를 잇는 연결도로의 조기 개통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테크노폴리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올 연말 단지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되고, 내년 하반기 아파트 입주, 진입도로 개통, 상업·금융·의료시설 등이 확충되면 5만명 규모의 첨단복합신도시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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