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선물 매도포지션을 대량으로 취한다음 현물을 매도, 주가지수를 조종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매매차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의 이같은 움직임은 12월물 결제일(12월11일)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지난해 연말 일어났던 「외국인 선물파동」의 재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외국인들의 매도잔액은 일별 사상최대치인 1만3천9백55계약(순매도계약수 2천47계약)을 기록, 외국인들이 7일 주가급락으로 벌어들인 돈만해도 26억6천만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월물 가격 하락폭(2.60포인트)에다 지수포인트당 가격(50만원) 및 순매도계약수를 곱한 금액이다.
외수펀드를 통한 선물매도량(약 6천8백계약)까지 합칠경우 외국인의 순매도포지션은 8천계약을 훨씬 웃돌아 7일의 실제 매매차익규모는 1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액수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외수펀드를 제외한 외국인이 선물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1백17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대해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도한 후 의도적으로 KOSPI200 종목을 집중 매도한 것으로 분석했다.<강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