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전망] 美대선 향방에 세계경제계 촉각

[국제경제전망] 美대선 향방에 세계경제계 촉각 이번 주의 화두는 단연 오는 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인만큼 세계 각국이 이번 대선에 쏟는 관심은 지대하다.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기조에 따라 각국의 대미(對美) 관계 및 무역 정책, 경제 사정까지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둔화기로 접어드는 갈림길에서 열리는 대선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상황. 특히 수십년 이래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대선이어서 최종 선거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미국으로부터 눈을 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움직임이 대선 이후 크게 출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기 둔화 여부도 주목거리다. 최근 발표된 경제성장률은 미 경기의 둔화 조짐을 드러냈지만, 지난 주말에 집계된 실업률 등 일부 경제지표상으로는 경기 둔화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경기를 예측할만한 굵직한 지표는 발표되지 않지만, 대선을 전후하여 미국내 경기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동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이 단독으로 시장개입을 단행, 단일통화 부양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실정. 한 주의 시작과 함께 유로화가 새로운 힘을 얻어 오름세를 탈 것인지, 시장개입 실패에 실망해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인지는 이번 주 시장이 열려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어느 대통령 당선자를 맞이하던 외환시장에서의 `강한 달러'기조에는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유로화 급등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중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미 클린턴 대통령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ㆍ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간 개별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지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날마다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양측과의 개별 회담에서 교섭의 실마리를 찾아낼 경우 원유 시장 안정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입력시간 2000/11/05 18: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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