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5·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 상금 640만달러)에서 US 오픈 불참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거른 최경주는 이번주 반전을 노린다. 25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대회가 열리는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 하이랜즈TPC(파70·6,841야드)는 지난해 최경주가 좋은 성적을 냈던 곳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분전을 펼친 그는 7연속 버디를 잡은 케빈 스트릴먼(미국)에게 단 1타가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리버 하이랜즈TPC는 코스 전체 길이가 PGA 투어 코스 가운데 페블비치(파72·6,816야드) 다음으로 짧고 지난해 파70 코스 중 두 번째로 좋은 스코어가 기록됐다. 최근 한국을 찾아 "스윙 스피드가 예전처럼 나오지 않는다"고 했던 최경주에게는 '해볼 만한 코스' 중 한 곳인 셈이다. 장타자의 '버디 홀'인 파5 홀이 2개뿐인 만큼 실수를 줄이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US 오픈 기간 쉬면서 체력도 비축한 상태다. 세계랭킹 5위 버바 왓슨(미국), 지난해 최경주와 나란히 2위를 차지한 세계 9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출전한다. US 오픈에서 맹활약한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도 우승후보다. 노승열(24)과 배상문(29), 김민휘(23), 박성준(29)은 상위 입상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