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작년수익 ‘짭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활황속에서 건설업체들이 짭짤한 실익을 챙겼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분양 호조 등에 힘입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특히 수익성 호전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2001년 1조2,1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손익이 356억원 규모의 흑자로 돌아서는 등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올렸다. 또 대우건설은 매출이 13.5% 늘어나면서 경상손익이 흑자로 전환됐으며 대림산업도 매출이 5.4% 늘어난데다가 차입금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경상이익이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건설의 경우 매출은 1%가량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해 4년 연속 사상 최대수준의 수익성 달성을 기록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더 샾` 브랜드로 아파트 시장을 본격 공략한 포스코건설은 매출과 영업ㆍ경상ㆍ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2001년 아이타워 매각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던 순손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삼성물산도 건설부문 성과에 힘입어 경상 및 순손익의 흑자폭이 확대됐다. 이밖에 계룡건설 등 중견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고 한신공영을 포함 법정관리를 졸업했거나 워크아웃에서 탈출한 기업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따른 채무면제 이익 등 특별이익 발생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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