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장어 대신 추어탕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자 장어 등 값이 비싼 건강식품 수입은 줄어든 반면 미꾸라지 수입은 크게 늘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여름철 보신식품 가운데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장어, 닭고기 등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0%나 감소한 반면 미꾸라지 수입은 36%나 늘어났다. 올들어 7월까지 미꾸라지 수입량은 모두 4,78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나 증가했다. 미꾸라지는 전량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반면 장어 수입량은 1,759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8.1%나 감소했고, 닭고기 수입도 5만2,613톤으로 9.9% 감소했다. 또 한약재로 쓰이는 녹용 수입량도 301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나 줄어들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장어 등은 기피하는 대신 여름철 보신식품으로 추어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미꾸라지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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