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소자업체들이 하반기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세계 반도체장비시장이 전년의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올해 9.8% 성장한 21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며 디아이, 미래산업 등 반도체 장비업체를 매수 추천했다.삼성전자가 99년에 1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반도체 빅딜이 마무리에 접어든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도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99년 5월 반도체 장비 국내생산은 전년동기보다 79.1% 증가한 394억6,000만원을 보였고 올들어 5월까지 누계액은 1,350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국내 대부분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고 이에따라 소자업체의 설비투자후 6~12개월 후에 매출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실적호전추세가 하반기에 시작돼 2,000년에 가속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수혜업체로는 국내 테스트핸들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미래산업, 번인시스템 부문에 경쟁력을 갖고있는 디아이, 반도체 클린룸 부문에서 국내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신성이엔지, 개스 캐비넷을 생산하는 케이씨텍, 최근 반도체 장비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삼성항공 등이 꼽혔다. 코스닥 기업으로는 클린룸용 판넬부문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삼우이엠씨, 개스캐비넷업체인 아토, 전공정장비인 반도체용 박막장비를 생산하는 아펙스 등이 수혜대상업체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