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식량지원 공조/멕시코와 투자협정 추진

◎김 대통령 연쇄정상회담【멕시코시티=우원하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뉴욕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북한의 유동적인 정세변화와 대북식량지원문제에 대해 양국이 공조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기로 합의했다. 두나라 정상은 북한의 식량문제와 관련, 그동안 국제기구의 인도적인 대북지원요청에 대해 양국이 긴밀한 협조하에 동참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기조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경수로사업과 관련, 가능한한 올 여름중 부지공사 착공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북한 김일성의 3년상 이후 김정일의 공식지위 획득문제가 가시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앞으로 북한정세를 주의깊게 관찰해 나가는 한편 북한정세의 유동성을 감안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키로 했다.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뉴욕을 떠나 멕시코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28일 밤 세디오 멕시코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보장협정체결 추진 등 양국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과 「무역산업협력위원회 설립약정」을 맺었으며 민관 공동으로 무역산업협력위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문화교류 촉진을 위해 멕시코시티 문화박물관에 한국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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