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초저금리 유지 소식에 힘입어 7일 만에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했고 원ㆍ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채권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27%) 오른 1,806.24포인트로 마쳤다. 코스피가 최근 6일간 371포인트나 떨어졌다가 7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4.43% 급등한 1,881.15포인트로 출발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상승폭을 축소하며 결국 1,800선을 간신히 지켰다.
미 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2013년 중반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했고 코스피도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7일째 ‘팔자’에 나서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하루 1조2,82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7일간 4조5,0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2,35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 중 지수 방어 의사를 밝힌 연기금만 5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서 1조5,603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1조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5월12일(1조532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20.67포인트(4.77%) 오른 453.55포인트로 마쳐 역시 7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25% 급등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1.05% 올랐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0.91%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가 오르면서 8.10원 떨어진 1,0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한때 14.20원까지 내렸다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채권시장은 코스피 반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3.53%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