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서 첫 유료 개발자 콘퍼런스… 애플·MS·구글과 '어깨 나란히'

글로벌SW 주도자 위치 증명…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본격화
다양한 앱 개발 사례 등 선봬

이종석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스아메리카(STA) 법인장(부사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글로벌 개발자 행사를 열고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의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개발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 동안 구글ㆍ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대규모 개발자회의를 유료로 열고 자사의 최신 기술 등을 소개해왔다. 반면 삼성전자는 그간 소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를 무료로 진행해 오다가 이번에 첫 유료 대규모 행사를 연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 삼성 개발자 사이트를 열고 개발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발자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모바일ㆍTVㆍ게임ㆍ삼성 서비스 등 총 7개 카테고리의 50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 기기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발 사례와 신규 SDK를 소개했다.

특히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음악ㆍ게임을 즐기거나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삼성 그룹플레이 SDK’, 각각의 장소에 있는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어디서나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삼성 커넥티비티 SDK’가 새롭게 공개됐다.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삼성 스마트 TV SDK’의 신규 버전과 스마트 TV와 모바일 기기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연동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삼성 멀티스크린 SDK’ 등 스마트 TV 관련 내용도 선보였다. 아울러 삼성 단말기의 정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녹스’ 플랫폼도 개발자들에게 소개됐다.

이번 행사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개발자, 미디어, 파트너사 등 1,300여명이 참석해 스마트폰ㆍ태블릿ㆍ스마트 TV 등 삼성전자의 전 제품을 아우르는 개발자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개발자와 파트너사들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함으로써 더욱 견고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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