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정부는 8일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당초 5.24%에서 지난 82년 석유파동 이후 최저치인 4.74%로 하향 조정했다.주계처(통계청)는 이날 경제상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낮춘 것은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수출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계처는 지난해 수출액이 1,106억달러로 전년보다 9.4% 감소해 43년 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계처는 또 98년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인 5.11%는 물론 지난 97년 전망치인 6.8%보다 훨씬 낮은 4.83%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웨이 두안 주계장은 그러나 『세계 경기 부진과 비교해 볼 때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이 주계장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될 것이므로 타이완 경제도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타이완정부는 지난 7일 증시부양책을 내놓은데 이어 10일 장기적인 자본시장 정상화 등을 골자로 하는 장기 증시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