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활성화를 위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신규 분양주택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빌려주는 중도금 대출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건설교통부와 주택은행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에서 모두 1조6,000억원을 지원키로 한 제3차 중도금 대출실적은 닷새동안 불과 6,400억원만 지원돼 38%의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도금 대출이 단 하룻만에 소진된 지난 9월의 2차 대출때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신규주택 분양 자체가 저조한데다 자금수요가 상당부분 충족됐기 때문인 것으로 주택은행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와 주택은행은 당초 대출계획에 따라 신규주택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아직까지 남아있는 나머지 1조원에 대한 대출을 계속할 방침이지만 대출금 소진에는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로 이미 3조원 가까이 지원돼 대출수요가 어느정도 해소된데다 아파트 분양자체가 저조해 대출실적이 저조한 것 같다』면서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지역 동시분양으로 일부 대출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차 중도금 대출이 모두 집행될 경우 중도금 대출은 모두 4조5,000여억원으로 늘어나 약 17만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건교부와 주택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10%이상을 납입한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분양가의 50% 이내에서 평형에 따라 연리 12%조건으로 2,000만~4,000만원씩 지원된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