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리·국제환율·국내환율(국제금융)

◎국제금리­미 연준리 금리인상 가능성 없어 약보합장세/국제환율­엔 추가약세 희박… 불당 1백14∼1백17엔/국내환율­달러 강세,8백93∼8백98원 범위 거래될듯▷국내환율◁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최근의 약보합장세를 벗어나며 모처럼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하반기 국내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화 절상을 예상한 기업체와 기관들이 크게 부족했던 것이 상승의 주원인이었다. 주초인 14일 시중의 달러화 보유 물량 부족사태가 계속되면서 한때 8백92원대까지 상승하였다가 곧바로 급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추가 상승이 저지되었으나 15일 하오 기아그룹이 부도방지 협약 대상기업에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화는 다시 상승세를 보여 8백93원을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해외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달러화강세도 원화환율의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상반기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28.4%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백16엔대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미국경제의 견실한 성장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증시가 폭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최근의 시장여건을 종합해 볼 때 원·달러환율은 당분간 풍부한 상승재료를 바탕으로 8백90원 후반대를 향해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달러화는 8백93∼8백98원 범위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환율◁ 국제환시에서 미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영국이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파운드화는 6년만의 최고치인 3.02마르크를 기록했다. 유럽 단일 통화인 유로가 약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감과 미, 독간의 금리차 등에 주목하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여 독일 관리들의 마르크 급락에 따른 우려 발언에도 불구하고 6년만의 최고치인 1.80마르크까지 상승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는 일본의 무역흑자는 엔화강세를 유도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일본 대장성관리의 발언 등으로 급등하여 1백16엔을 기록했다. 한편 태국이 지난 2일 변동환율제로 전환하면서 비롯된 동남아 외환시장 혼란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이 일일 환율 변동폭을 확대함으로써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이 지역 통화의 불안이 확산되며 평가절하가 가속되었다. 지난주 급락세를 보이던 마르크화의 향후 향방은 24일로 예정된 독일 중앙은행 정책회의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현재의 약세 추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이며,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경제 상황에 비추어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번 주에 달러화는 1백14∼1백17엔, 1.76∼1.81마르크 범위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리◁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관심을 모았던 소비재 판매지수와 생산자, 소비자 물가지수 등의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들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주초 발표결과에 따라 장기금리의 하락세를 진정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소비재 판매지수의 발표를 앞두고 장기금리는 한때 보합세를 보였으나 예상치인 + 0.6%보다 훨씬 낮은 + 0.3%로 수정 발표되면서 장기금리는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여타 인플레이션 관련지표들도 약세를 보임으로써 30년물 장기금리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인 6.48%로 마감되었다. 금주에는 특별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않은 가운데 화요일에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의장의 의회 청문회 증언이 있을 예정이나 현재의 경제여건상 그린스펀이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장기금리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 간의 국채가격의 큰 폭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약 2백70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국채 공급물량으로 인하여 일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금리하락 추세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30년물 장기금리는 6.4∼6.5%, 3개월물 LIBOR는 5.7∼5.75%의 범위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제공:한일은행 국제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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