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가입자, 증시 조정 예상땐 이렇게…

'펀드 갈아타기' 로리스크 관리를
침체땐 채권형으로 바꿔볼수도

변액보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7년말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주가급락으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마음고생이 심했던 보험가입자들이 올해 주가급등으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뺀 나머지 투자금액을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따라서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의 경우 세계 경제나 글로벌 주식흐름에 상관없이 만기가 되면 정해진 목돈을 챙길 수 있지만 변액보험은 잘못 운용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적립식펀드는 주가하락이 예상될 경우 환매수수료를 물고 환매하면 그만이지만 변액보험은 장기간 보험 계약이라서 쉽게 계약을 해지할 수도 없다. 변액보험은 20년 가량 장기간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웬만하면 해약하지 않고 적립식으로 계속 관리하는 것이 좋다. 주가가 조정을 받을수록 이전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변액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펀드를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가가 조정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환매를 하지 않으면 해당 펀드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변액보험은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안전한 다른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변액보험도 주식비중이 70% 이상 되는 주식형펀드와 채권비중이 높은 채권형펀드, 주식형과 채권형을 섞은 혼합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자신의 변액보험이 주식형이고 주식시장이 급등 이후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채권형펀드로 바꿔 탈 수 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가입하고 3개월 뒤부터 연간 12회 가량 옮겨 탈 수 있으며, 펀드교체에 따른 수수료 부담도 거의 없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에는 주식형펀드를 선택하고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 채권형펀드로 옮겨가는 식이다. 또 다른 방법은 펀드 한곳에 돈을 다 넣지 않고 4개 펀드에 분산 투자해 시장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를테면 매달 20만원을 투자한다면 5만원씩 각각 주식형, 채권형, 해외펀드, 국내펀드 등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가조정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투자자금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상황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주 펀드를 갈아타는 것은 좋지 않다. 변액보험의 특성이 20년 장기간 주식투자를 하는 것인 만큼 단기적인 시장상황 변화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 즉 3년~4년의 투자기간을 생각하고 펀드에 가입한다면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유리하지만 20년 장기간 투자할 생각이라면 변액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변액보혐은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생각된다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주식시장의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채권형에서 주식형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변액보험은 갈아타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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