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사진) 농협중앙회장은 농협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판매)을 구분하는 사업구조개편과 관련 도로공사 현물출자에 대해 낙관했다.
최 회장은 5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주 전에 국회 업무보고에서 얘기가 나왔다"며 "(도로공사 현물출자분) 5,000억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현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3월 농협 신경분리를 위해 필요한 자본금을 5조원으로 보고 4조원은 농금채에 대한 이차보전으로, 나머지는 정책금융공사가 가진 도로공사 주식 5,000억원과 산업은행 주식 5,000억원을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책금융공사로부터 받기로 한 도로공사 5,000억원의 현물출자 부분이 걸림돌이 됐다. 농협은 그동안 도로공사 주식이 비상장으로 유동화 매력이 떨어지고 주주배당도 적어 실익이 적다고 판단, 현물출자보다 해당 금액만큼 이차보전을 요구했었다.
최 회장은 또 국내 홍삼시장 1위인 KGC 인삼공사의 '정관장'에 대응하기 위해 한삼인에 농협브랜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농협브랜드를 사용해 판매할 경우 시장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정관장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 2002년 한삼인 브랜드를 출시했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5%대에 그치고 있다.
최 회장은 "한삼인에 농협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아 굉장히 불만이 많았고 아직도 불만"이라며 "풍기인삼농협과 금산인삼농협 등이 있는데 이들과 구분이 안된다고 해서 현재 한삼인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국내에서 나지 않는) 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지 않아 성장의 한계라는 지적에 대해 "직접 수입은 하지 않더라도 취급은 해주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러나 아직 여건이 성숙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