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형 랩 어카운트 출시 봇물

편입비중·종목 자유롭게 선택·운용…최대수익 추구…
목표수익률 달성때 조기상환 상품도 잇달아


헤지펀드형 랩 어카운트 출시 봇물 편입비중·종목 자유롭게 선택·운용…최대수익 추구…목표수익률 달성때 조기상환 상품도 잇달아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자본시장법 시행을 계기로 랩어카운트(wrap account)에서도 헤지펀드처럼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 대상 및 편입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란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을 맡아 대신 운용하고 보수를 받는 금융상품으로 기존에는 여러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랩과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주식형 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자재, 외환, 테마주 등 돈만 된다면 어디든지 투자함으로써 주식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익을 내려는 다양한 랩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폿 펀드'형 속속 등장= 스폿 펀드(spot fund)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지난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다. 일정 규모의 자금을 모아 펀드를 만든 후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기간에 관계없이 환매해주는 방식이다. 공모형 스폿 펀드가 금지된 이후에는 PB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 스폿펀드만 일부에서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스폿 펀드와 유사한 랩 어카운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6개월간 주식으로 운용한 후 10%의 수익을 달성하면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더랩610'을 운용중이다. 지난달까지 105억의 자금을 모은 후에는 더 이상 자금을 받지 않고 운용중이다. 우리투자증권도 8~10%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바로 상환해주는 '조기상환형 랩'을 오는 23일까지 판매한다. 이 같은 랩상품의 특징은 수수료가 성과에 연동된다는 것.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면 운용수익의 15%를 증권사가 가져간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수익률이 10%를 밑돌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우증권은 기존 주식형 펀드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스타일로 운영하는 '그린코리아 주식형 마스터랩'을 내놓았다.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0~100%내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개별 종목에 대한 편입 비중 역시 자유자재로 선택하면서 최대 수익을 추구한다. ◇'스마트 머니' 대상 랩 어카운트 상품 줄이어 = 증권사들은 최근 거액 개인 고객이나 일반 법인의 '스마트 머니'를 흡수할 수 있는 투자일임형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WM상품전략부 김경식 팀장은 "다양한 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조만간 원유, 금, 외환 등을 가리지 않고 투자하는 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테마주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투자 주식형 랩을 구상중이다. 그러나 공모형 펀드와는 달리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투자 일임 계약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부담이 클 수도 있다. 게다가 펀드와 달리 과거 실적에 대한 신뢰할만한 정보도 부족하다. 특히 고수익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랩 어카운트의 경우 손실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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