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 밖으로 급증하며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용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1월18∼22일)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45만4,0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5만1,000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는 이 달 첫 주에 4만 명 가까이 급등했다가 한 주 만에 비슷한 규모가 줄어든 후 다시 5만 명이 급증하는 등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40만명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지만 예상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이처럼 주간 신규실업자수가 급등락하는 것은 연말연시와 폭설의 여파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특정기간에 집중되는 현상 탓으로 여겨진다. 또 평소 눈이 별로 내리지 않는 남부지역 일대에 최근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대형 사업장들이 임시 휴무에 들어간 것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급증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앨라바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4개주의 폭설로 인해 서류 작업이 지연된 점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급증의 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을 줄인 4주 평균치는 41만3,000건에서 42만8,750건으로 증가했고, 두 번 이상 실업수당을 받은 실업자의 수는 9만4,000명 늘어난 387만 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