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의 유·무인도 62개를 크루즈를 타고 돌 수 있는 관광상품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하루만에 서울서 요트를 타고 인천 서해바다 일대 섬들을 둘러 볼 수 있게 된다.
6일 인천시는 영종도 왕산 마리나와 경인아라뱃길 김포 아라마리나를 기점으로 인천 앞바다 62개소의 유·무인 도서를 2017년까지 하나로 묶어 당일 크루징이 가능하도록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 유·무인 도서지역과 마리나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수도권과 중국 동부해안지역과 연계한 동북아 해양레저·스포츠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크루징 대상지내 간이 마리나 시설 확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덕적도 마리나 조성을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옹진군 덕적면 서포리 해수욕장 인근에 4만㎡를 매립해 만드는 덕적도 마리나는 올해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도에 착공해 2017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100척이 정박 가능한 규모로 사업비는 452억원이 투입된다.
또 시는 민자유치를 통해 왕산 마리나 조성도 추진중이다. 왕산 마리나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9만8,604㎡를 매립해 요트 경기장을 짓는 사업인데, 대한항공은 총 사업비 1,500억원 중 1,333억원을 투자했다. 이곳에는 요트 300척 규모의 계류시설과 해상방파제, 클럽하우스 등이 들어서며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마리나 업계는 대한항공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왕산 마리나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앞으로의 시장전망을 예상하고 선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시는 강화도 석모도와 장봉도, 무의도, 작약도, 팔미도 등은 물론 서울시 영등포의 서울마리나의 요트 90척을 인천 앞바다 도서지역까지 크루징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2017년 덕적도 마리나가 개발될 경우 덕적군도와 자월군도 내 62개 유·무인도 일원을 연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시가 크루징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인근에 백령도, 연평도, 소·대이작도 등 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경인아라뱃길까지 뚫려 서울 시민이 요트를 몰고 한강과 서해안을 누빌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것도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도 마리나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인프라 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서해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내 레저선박 등록 척수는 2007년 2,437척에서 2012년 8,560척으로 5년 새 6,123척이 증가했고, 면허취득자도 같은 기간 6만 5,000명에서 12만6,000명으로 6만1,000명이 느는 등 해양레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